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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토사구팽의 뜻과 유래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by hedeos81 2022.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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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그대로 해석한다면 토끼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를 삶아 먹는다는 뜻으로 필요할 때는 중요하게 쓰지만 필요없어지면 버림받는 다는 뜻입니다. 최근들어 정치관련기사에서 자주 보게 되는 고사성어인데 토사구팽의 유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토사구팽 한자 뜻 풀이

兎 토끼 (토)

 

긴 토끼 귀와 짧은 꼬리를 본떠 토끼라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死 죽을 (사)

 

죽을사 변(歹, 歺)은 산산이 흩어지는 뼈를 나타내고 여기에 사람 인(人) 변형 글자 비(匕)를 더해 사람이 죽는다는 뜻입니다.

 

狗 개 (구)

 

개의 개사슴록 변(犭, 犬)과 소리를 나타내는 구(句)로 이루어진 글자입니다.

 

烹 삶을 (팽)

 

솥을 본 떠 삶는다는 뜻의 형(亨)과 불의 불화 발(灬, 火)로 이루어진 글자입니다.

토사구팽 유래 이야기

토사구팽의 유래를 살펴보면 2가지 이야기를 접하게 되는데 한가지는 춘추시대의 이야기이고, 다른 한가지는 초한지의 이야기입니다.

 

우선 춘추시대의 이야기를 살펴보면 토사구팽이라는 단어는 월나라 신하였던 범려의 말에서 직접적으로 유래가 되었습니다.

 

①춘추시대 범려의 이야기

 

춘추시대 월나라 왕인 구천은 범려라는 유능한 책사가 있었습니다. 범려는 오나라와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책략을 많이 제안했는데 특히 미인 서시를 통한 미인계로 오나라 왕 부차를 유혹해서 오나라를 망하게 한 인물입니다.

 

월나라 왕 구천은 와신상담(臥薪嘗膽) 끝에 오나라를 정복하는데 큰 공을 세운 범려와 문종을 각각 상장군과 승상으로 중용했습니다.

 

하지만 범려는 어려울 때는 주변사람을 돌아보며 살뜰히 챙기지만 평화가 길어지면 교만해져 고생한 사람들을 돌아보지 못하는 구천의 성향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 때문에 그는 훗날을 염려하려 상장군이라는 벼슬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몰래 월나라를 도망쳐 제나라로 피신했습니다.

 

제나라에 조용히 숨어 살던 범려는 친구이자 월나라 승상인 문종이 염려되었습니다.

 

범려는 문종에게 몰래 서신을 보내 토끼 사냥이 끝나면 나면 사냥개를 삶아 먹는다는 글을 통해서 월나라 왕 구천으로부터 화를 당하기 전에 빨리 피신하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문종은 범려의 바램과는 다르게 월나라 떠나기를 주저하게 되고, 결국 구천에게 반역자라는 의심을 사게 되어 자결하고 말게 됩니다.

 

필요할 때 중요하게 쓰고 필요 없으면 매정하게 버린다는 뜻의 토사구팽은 이처럼 범려의 말에서 유래되었지만, 일반적으로 유방이 항우를 물리치고 한나라를 세울 때 공이 컸던 한신의 이야기를 말합니다.

 

 

 

②초한지 한신의 이야기

 

우리 대부분이 알고 있는 중국 대륙을 최초로 통일한 진시황이 죽고난 후 다시 대륙의 패권을 놓고 다툰 두 영웅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초나라의 항우와 한나라의 유방이었습니다.

 

동네 어르신들이 흔히 두고 계시는 장기 알을 살펴보면 초록 글씨로 楚초, 붉은 글씨로 漢한 이렇게 새겨져 있는걸 볼 수 있는데 살펴볼 초한지가 바로 이 장기알의 글씨와 똑같은 문자입니다. 

 

장기가 바로 이 초나라와 한나라의 전쟁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놀이이고 이 초나라와 한나라의 전쟁역사를 소설로 엮어낸 책이 바로 초한지입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 초한지 시대의 한나라 명장 한신은 항우를 물리치고 중국대륙을 다시 통일하는 데 큰 공을 세웠습니다.

 

아주 넓은 중국 땅을 어떻게 다스릴까 고민하던 유방은 전쟁을 하는 동안 충성을 다한 장수들에게 땅을 골고루 나누어 주기로 했고 그 장수들은 제후가 되어서 각기 땅을 부여받았습니다.

 

전쟁에서 큰 공을 세운 한신은 초왕이 되어 초나라를 다스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부턴가 한신이 반란을 꾀한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게다가 한신의 세력이 점점 커져가자 불안해진 유방은 한신을 잡으려는 계략을 세우게 됩니다.

 

사냥도 하며 큰 잔치를 열테니 모든 제후들을 모이라고 했지만 이는 표면적인 이유일 뿐 사실상 한신을 잡으려는 속셈이었습니다. 한신은 이 소식을 전해 듣자 분명히 이 잔치를 통해 자신을 노리고 있는게 틀림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참석하자니 잡힐까 두렵고 그렇다고 불참하자니 더욱 크게 의심을 받을까 걱정을 하며 깊은 고심에 빠진 한신에게 그의 부하 한 사람이 이야기 했습니다.

 

"종리매를 죽이고 그 목을 황제에게 바치면 신뢰를 받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종리매는 한나라 항우 및에 있던 뛰어난 장수였기에 유방에게 큰 원한을 사고 있었고 한나라 패망이후 친구였던 한신에게 몸을 숨겨 조용히 살고 있었습니다.

 

유방은 한신이 종리매를 숨겨주고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한신에게 종리매를 잡아오라는 명령을 내린 상태였지만 한신은 명령을 따르지 않고 종리매를 숨겨두고 있던 것입니다.

 

고민끝에 한신은 종리매를 찾아가 그동안 있었던 일을 털어놓게 되었고, 그 말을 듣게 된 종리매는 화를 내며 이야기 했습니다.

 

"우리가 같이 있었기 때문에 유방이 섣불리 그대를 치지 못한 것이오. 그런데 이제는 자신의 안위를 위해 유방에게 비위를 맞춰 나를 잡으려 한단 말이오!"

 

이후 종리매는 스스로 목을 찔러 자결을 하게 됩니다.

 

한신은 이제 유방에게 오해를 받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며 종리매의 목을 집접 가지고 가서 유방에게 바쳤습니다.

 

하지만 예전부터 한신을 잡으려 계략을 세웠던 유방은 모반죄를 지었다며 그 자리에서 한신을 꽁꽁 묶어 체포해 버립니다.

 

유방은 한신을 초왕의 지위에서 좌천시키고 그의 세력을 빼앗아 버리게 되고 이에 한신은 한탄하며 범려의 말을 떠올려 이야기 했습니다.

 

"토끼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는 삶아 먹히고, 새 사냥이 끝나면 활도 치워지며, 적국을 멸하고 나면 충신조차 버림을 받는다더니, 한나라를 세우기 위해 노력한 내가 이제는 죽게 되는구나..."

 

실제로 유방이 천하를 제패하는데 한신의 역할은 절대적이었습니다.


오히려 한신 스스로 천하를 차지할 수 있을만큼 능력도 있었고, 그의 참모들 중에는 그렇게 하도록 부추기는 사람도 있었지만 한신은 끝까지 유방에 대한 의리와 충성심을 지켰습니다.

 

한신과 마찬가지로 전쟁에서 활약했던 장량은 유방을 피해 장가계로 피신하였고 거기서 천수를 누리며 살았지만 모든 지혜와 지략을 송두리째 유방을 위해 바쳤던 한신은 토사구팽 당해 비참한 최후를 맞은 비운의 영웅이 되고 말았습니다.

토사구팽의 뜻과 유래 썸네일
토사구팽의 뜻과 유래 썸네일

 

제 포스팅에 찾아주시고 긴 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하는 모든 일이 잘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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